"지금도 안 늙었어요"..'정이' 김현주의 새로운 얼굴 [★FULL인터뷰]

배우 김현주가 A.I. 전투 용병으로 파격 변신했다. '정이'를 통해 도전 정신을 깨운 그는 처음 접하는 세계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최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넷플릭스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의 배우 김현주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 공개 3일 만에 1,9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스페인, 대만, 싱가포르 등 총 80개 국가/지역의 TOP 10 리스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현주는 연합군 측 최정예 리더 출신이자 뇌복제 실험의 대상이 되는 '정이' 역을 맡아 평범한 인간일 때와 뇌복제를 통해 A.I.로 재탄생했을 때의 '정이'의 세세한 차이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 이어 '정이'로 연상호 감독과 호흡을 맞춘 김현주는 "제게 제안을 주셨을 때 너무 재밌었다. 왜 연상호 감독님은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캐릭터를 나한테 덧씌우려고 하는지 의도가 궁금하고, 나도 모르는 나의 모습을 본 건가 싶었다"며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는 너무 흥분됐다. 하기로 하고 집중적으로 파고들 때는 걱정되는 것들도 있었지만 흥미롭고 신기했다. 성공, 실패 여부를 떠나서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재밌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장르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다양한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는데 마음만 있으면 되는 게 아니라 누군가 선택을 해줘야 하지 않나. 근데 연상호 감독이 저의 도전 정신을 깨웠다. 또 연상호 감독의 실험 정신, 끊임없이 도전하려는 부분이 저에게는 큰 자극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듯 연상호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김현주는 "생소한 작품이고, 제가 여태까지 해보지 않았던 장르이기 때문에 걱정이 됐다. 특히 로봇 연기와 용병, 저에게서 이런 이미지를 떠올리는 분들은 없을 거다. 그래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넷플릭스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저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서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염려되는 부분은 의지하고, 맞춰가면서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